과감한 세대교체로 위기 돌파
조직 슬림화… 의사 결정 속도
안전사고 무관용원칙·승진 확대
5명 여성 임원 신규 선임 눈길
포항제철소장에 이동렬 선임
김대인 행정부소장으로 승진
포스코그룹은 23일 내년 정기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첫 대규모 임원인사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조직은 슬림화하고 검증된 우수 인재를 중심으로 과감한 세대교체를 추진해 불확실한 경영여건을 돌파하고 소재 분야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이희근(62) 포스코 설비강건화TF팀장은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됐다. 이 신임 포스코 대표이사는 전북대 금속학과를 졸업했으며 2018년 포항제철소 선강담당 부소장과 2021년 포스코엠텍 사장, 올해 포스코 사내이사 등을 역임했다.
포항제철소장은 이동렬(60) 광양제철소장이 선임됐다. 이 신임 포항제철소장은 동인고등학교와 부산대학교 금속학과를 졸업한 후 1991년 포스코에 입사해 2007년 3월 포항제철소 제강부 2제강공장 공장장으로 근무했으며 올해 1월 광양제철소장을 역임했다.
천시열 포항제철소장은 포스코스틸리온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창식 포항제철소 행정부소장은 포스코이앤씨 경영지원본부장으로, 김대인 포항제철소 대외협력그룹장은 행정부소장으로 승진했다.
이동렬(60) 신임 포항제철소장은 동인고등학교와 부산대학교 금속학과를 졸업한 후 1991년 포스코에 입사해 2007년 3월 포항제철소 제강부 2제강공장 공장장으로 근무했으며 2023년 1월 포스코엠텍 대표이사와 올해 1월 광양제철소장을 역임했다.
조직 슬림화를 통해 의사 결정의 속도를 높이고 대내외 경영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지주사의 전략·투자 기능을 재정비해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 강화에 나선다.
포스코홀딩스는 본부제를 도입해 의사 결정 단계를 간소화한다. 기존 총괄제(총괄-팀-담당) 조직을 본부제(본부-실)로 재편해 6본부(△미래전략본부 △사업시너지본부 △재무IR본부 △기업윤리본부 △커뮤니케이션본부 △경영지원본부)·1원(미래기술연구원) 체제로 전환했다.
분산돼 있던 미래 성장투자 기능은 ‘미래전략본부’로, 사업관리 기능은 ‘사업시너지본부’로 통합하고 탄소중립의 체계적 실행을 위해 원전 자가발전, 수소생산 관련 협력을 전담하는 ‘원자력협력추진TF팀’과 인도 지역 투자 가속화를 위한 ‘인도PJT추진반’을 신설했다.
호주 현지에 핵심 광물 확보와 원료 공급망 강화를 위한 ‘호주핵심자원연구소’를 설치했다. 포스코홀딩스 미래전략본부장은 이주태 경영전략팀장이, 사업시너지본부장은 천성래 탄소중립팀장이 맡는다.
포스코는 철강 조업 안정화를 위해 11월 발족한 ‘설비강건화TF팀’에 이어 ‘고로안정화TF팀’을 신설하고, 보건·안전·환경 기능을 사장 직속으로 이관해 안전 담당 조직을 강화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트레이딩 분야를 3개 본부(철강·친환경·식량바이오)에서 2개 본부(철강·소재바이오)로 통합하고, 에너지 분야는 에너지사업개발본부와 에너지인프라본부를 ‘에너지사업개발본부’로 통폐합해 에너지 밸류체인의 시너지를 높인다.
포스코이앤씨는 발전 화공 분야 수주 및 사업 기능 통합을 위해 그린에너지영업실과 사업실을 ‘에너지사업실’로 통합하고 핵심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 수주·시공 프로세스 고도화를 담당하는 ‘사업구조혁신TF’를 신설했다.
포스코퓨처엠은 기술력 확보 및 연구개발(R&D) 기능 강화를 위해 에너지소재연구소와 기초소재연구그룹을 통합해 사장 직속으로 이관하고 경영기획본부와 경영지원본부를 통합해 스탭 조직을 슬림화했다.
포스코DX는 사업 구조조정을 반영해 물류자동화추진반을 폐지하고, DX혁신 기술 확보 및 미래 먹거리 창출에 역량을 집중한다.
임원 인사는 △과감한 세대 교체 △안전사고 무관용 원칙과 사업회사 내부 승진 확대 △전문성과 사업 역량을 두루 갖춘 여성 임원 등용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사업회사 대표들은 각사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취임한다.
이번 그룹 정기인사에서 전문성과 사업역량을 갖춘 여성 임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포스코그룹은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5명의 여성 임원을 신규 선임했다. 이번 그룹 인사에서 신규 선임되는 45명의 임원 중 여성 임원 비율은 11%에 달한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조직개편과 임원인사에 이어 직원인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조직 안정화를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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