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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월의 디카시] 뜨거웠던 시절
  • 경북도민일보
[정사월의 디카시] 뜨거웠던 시절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2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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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비록 갇혔지만

그 시절 잊을 수 없어



발맘발맘 걷는다





*****

[시작노트]

비가 내려 문을 닫으려다 본 거미다. 언제 어느 틈으로 들어와 자리 잡고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문과 문 사이 바람도 없고 물기도 없는 답답한 공간을 저 혼자 누리고 있다.




문을 열어도 사진을 찍어도 동요하지 않는다. 달관한 듯 피하려는 움직임도 없다.



나 또한 잡으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뒤로 보이는 간판에서 그의 마음을 읽으며 저리 큰 거미가 되기까지의 삶을 그려본다.



모두의 여름이 뜨거웠으리라.




디카시. 글: 정사월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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