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 중 대표박물관 소장품과 함께 살펴보는 동아시아 칠기의 역사와 문화
특별전 ‘三國三色 -동아시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오는 6일에 특별전 ‘三國三色-동아시아의 칠기’ 연계 학술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강좌는 같은 듯 서로 다른 한일중 삼국의 칠기문화를 심도 깊게 이해하기 위한 자리로 삼국 대표박물관 전문가들이 강연에 나선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7월 10일부터 한일중 공동특별전 ‘三國三色-동아시아의 칠기’를 개최하고 있다. 이 전시에서는 14~19세기의 한일중 삼국을 대표하는 국립박물관 소장 나전칠기, 마키에 칠기, 조칠기 등 대표 명품 칠기 46건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 언론사와 관람객들이 가장 주목한 부분은 삼국 모두 옻나무에서 채취한 천연 수액을 도료로 써서 다양한 칠기를 제작했고 닮은 듯 다른 듯한 삼국의 칠기가 어떤 미의식으로 발전했는지 비교하는 것이었다.
이번 특별전 연계 학술강좌는 동아시아 공통의 천연 도료인 옻칠을 가지고 한일중 삼국이 서로 다르게 발전시킨 칠공예 문화를 보여주고자 한 전시의 이해를 높이고, 삼국 칠기의 미술사적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했다.
한일중 대표 국립박물관의 전문가 3인을 초청해 삼국 칠기의 고유한 특징과 전통 속에서의 칠기의 발전 방향 등 중요한 연구 성과를 소개한다.
첫 번째 발표는 ‘중국 국가박물관 소장 명·청대 칠기 예술’ (장룬핑, 중국 국가박물관)이다. 먼저 중국 전통문화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문화유산인 칠기의 이해를 돕기 위해 고대부터 명·청대까지 수 천년 동안 발전한 중국 칠기를 시대별 특징과 칠기 종류를 설명한다.
기원전 3세기경부터 여러 지역에서 대량 생산된 칠기와 당·송대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제작된 단색 칠기, 채화, 금은 평탈, 나전, 상감, 묘금, 조칠기까지의 여러 종류의 칠기를 소개한다. 이와 함께 전시와 연계해 전시품의 장식기법, 동시기 유행한 칠기 기형과 장식기법, 무늬 등을 설명하고 특히 명·청대 유행한 칠공예품의 조형미와 세계적인 위상 등을 함께 소개한다.
두 번째는 ‘동아시아에서의 일본 칠공예’ (후쿠시마 오사무,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에 대해 발표한다. 먼저 일본 칠기의 이해를 위해 일본 내 가장 오래된 칠기와 8세기 중국 당에서 영향을 받아 시작된 마키에 칠기 제작 기원에 대해 설명한다. 그 다음 전시와 연계하여 마키에 칠기 장식기법과 종류를 설명하여 마키에 칠기의 이해를 돕는다.
마지막으로 일본 칠기의 발전사에서 13세기 중국 송·원의 불교 전파로 인해 제작된 조목 옻칠기와 퇴기 옻칠기, 16세기 우리나라 조선에서 영향을 받아 제작된 나전칠기의 무늬장식 등 외국의 영향으로 크게 전환점을 맞이했던 예를 들어 동아시아지역에서 일본 칠기의 제작과 발전 방향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한다.
세 번째 발표는‘1000년을 이어온 빛 한국 나전칠기’(전인지, 국립중앙박물관)에 대해 발표한다. 한국 측 발표는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했다.
또한 나전칠기는 옻칠 빛과 자개 빛이 만나 이루어진 광학의 결정체로 우리 옻칠의 빛깔에 대해서 소개한다. 다음으로 역사상 가장 뛰어난 나전칠기를 배출한 고려·조선시대의 나전칠기의 제작 배경, 재료, 기법과 나전칠기가 지닌 사회적 의미를 다룬다. 마지막으로 근현대까지 이어진 한국인의 유난한 나전 사랑을 설명하고자 한다.
이번 학술강좌는 별도의 신청 없이 행사 당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한일중 삼국 대표박물관이 삼국의 문화를 상호 이해하기 위해 2년에 한번 돌아가면서 개최하는 특별전의 연계 학술강좌로 동아시아 고유의 칠공예 문화를 깊이 있게 향유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다. 전시는 9월 2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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