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기미야, 잡티야, 뭐야?’
최근 A 씨는 거울을 들여다보는 일이 잦아졌다. 기나긴 폭염에 올여름 유난히 바닷가를 많이 찾아서인지 A 씨의 광대뼈 쪽에 거뭇거뭇한 점들이 눈에 띄게 생겨났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피부과를 찾은 A 씨는 기미라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했다. 하지만 의사는 ‘기미는 치료가 까다로워 완전히 없어질 것을 기대하면 안 된다’고 했다.
올여름 내리쬐는 햇빛에 얼굴에 점이 아닌 점이 생겨 고민을 하는 이들이 늘었다. 특히 햇빛 등으로 인해 얼굴에 생기는 색소 질환 중 기미는 피부과 의사가 가장 어려워하는 질환 중 하나로 손꼽힌다. 치료를 해도 잘 없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먼저 기미와 싸우려면 가장 먼저 내 얼굴에 생긴 게 기미인지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오상호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는 “주근깨, 잡티는 조그마한 점들로 경계가 명확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기미는 광대뼈 부위에 주로 잘 나타나고 경계를 갖기보단 넓은 형태로 나타나는 과색소 질환”이라고 말했다.
오 교수에 따르면 잡티는 작게는 몇 mm부터 1~2㎝ 정도의 사이즈로 경계가 명확하고 동그란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기미는 작은 경우가 없다.
또 기미는 남자보단 여자에게 더 잘 생긴다. 기미가 생기는 정확한 이유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전문가들은 호르몬을 주 원인으로 추측하고 있다.
오 교수는 “에스트로겐이라고 하는 여성호르몬이 기미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며 “그러다 보니 30~40대 여성에게 잘 생기고 폐경이 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자외선도 기미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오 교수는 “여름에 기미가 악화돼 오는 환자가 많다”며 “다른 부위에는 거의 발생하지 않고 얼굴에만 생기는데 그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미를 없애기 위해선 반복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잡티나 주근깨, 검버섯은 치료가 쉽고 결과도 좋은 편이지만 기미는 가장 흔히 하는 ‘레이저 토닝’ 치료를 하고도 더 진해지거나 한 번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반복적인 시술을 해야 한다.
오 교수는 “피부과 의사가 가장 어려워하는 질환 중 하나인데 기미는 다른 색소 질환과는 달라서 반복적인 시술로 색깔을 흐리게 만드는 것이 치료의 목표”라며 “기미를 없앤다기보단 색을 흐리게 한다는 느낌으로 약하게 여러 번 시술하는 방식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레이저 이외에 다양한 약물 치료도 있다. 오 교수는 “미백제를 사용하거나 피부 관리실에 가면 비타민C 이온 요법을 사용하기도 한다”며 “최근에 많이 사용하는 트라넥사믹애씨드라는 약물은 수술 이후 출혈을 막기 위해 혈액 응고를 유도하는 약재인데 기미에 효과가 있어 병합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미는 치료가 어렵다는 것을 환자들도 많이 알고 있지만 그래도 치료를 하면 많이 옅어질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두고 치료하라”면서 “또 재발이 많기 때문에 치료 후에도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쓰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최근 A 씨는 거울을 들여다보는 일이 잦아졌다. 기나긴 폭염에 올여름 유난히 바닷가를 많이 찾아서인지 A 씨의 광대뼈 쪽에 거뭇거뭇한 점들이 눈에 띄게 생겨났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피부과를 찾은 A 씨는 기미라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했다. 하지만 의사는 ‘기미는 치료가 까다로워 완전히 없어질 것을 기대하면 안 된다’고 했다.
올여름 내리쬐는 햇빛에 얼굴에 점이 아닌 점이 생겨 고민을 하는 이들이 늘었다. 특히 햇빛 등으로 인해 얼굴에 생기는 색소 질환 중 기미는 피부과 의사가 가장 어려워하는 질환 중 하나로 손꼽힌다. 치료를 해도 잘 없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먼저 기미와 싸우려면 가장 먼저 내 얼굴에 생긴 게 기미인지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오상호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는 “주근깨, 잡티는 조그마한 점들로 경계가 명확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기미는 광대뼈 부위에 주로 잘 나타나고 경계를 갖기보단 넓은 형태로 나타나는 과색소 질환”이라고 말했다.
오 교수에 따르면 잡티는 작게는 몇 mm부터 1~2㎝ 정도의 사이즈로 경계가 명확하고 동그란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기미는 작은 경우가 없다.
또 기미는 남자보단 여자에게 더 잘 생긴다. 기미가 생기는 정확한 이유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전문가들은 호르몬을 주 원인으로 추측하고 있다.
오 교수는 “에스트로겐이라고 하는 여성호르몬이 기미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며 “그러다 보니 30~40대 여성에게 잘 생기고 폐경이 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자외선도 기미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오 교수는 “여름에 기미가 악화돼 오는 환자가 많다”며 “다른 부위에는 거의 발생하지 않고 얼굴에만 생기는데 그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미를 없애기 위해선 반복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잡티나 주근깨, 검버섯은 치료가 쉽고 결과도 좋은 편이지만 기미는 가장 흔히 하는 ‘레이저 토닝’ 치료를 하고도 더 진해지거나 한 번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반복적인 시술을 해야 한다.
오 교수는 “피부과 의사가 가장 어려워하는 질환 중 하나인데 기미는 다른 색소 질환과는 달라서 반복적인 시술로 색깔을 흐리게 만드는 것이 치료의 목표”라며 “기미를 없앤다기보단 색을 흐리게 한다는 느낌으로 약하게 여러 번 시술하는 방식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레이저 이외에 다양한 약물 치료도 있다. 오 교수는 “미백제를 사용하거나 피부 관리실에 가면 비타민C 이온 요법을 사용하기도 한다”며 “최근에 많이 사용하는 트라넥사믹애씨드라는 약물은 수술 이후 출혈을 막기 위해 혈액 응고를 유도하는 약재인데 기미에 효과가 있어 병합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미는 치료가 어렵다는 것을 환자들도 많이 알고 있지만 그래도 치료를 하면 많이 옅어질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두고 치료하라”면서 “또 재발이 많기 때문에 치료 후에도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쓰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